자유게시판



무임승차(펌글 & 감동 스토리)

후니후니 | 2015.08.13 02:48 | 조회 1047 | 추천 0
무임승차(펌글 & 감동 스토리)

저는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는 34살의 회사원입니다.
용인 민속촌 근방의 회사에서 근무를 하다가 회사 일로 인해 서울 역삼역 근처 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용인 회사에 있을 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다가 막상 서울을 가려고 하니까 차도 막힐 것 같고 지하철을 타자니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는 분당에서 많이 있기에 용인 신갈에서 오리역까지 완행으로 운행되고 있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때가 7시 5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는 만원 상태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날은 보통 때와 다르게 서있는 사람은 3~4명 정도고 모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구성 쯤 도착해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버스를
간신히 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온 식료품 같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10 미터 정도 앞으로 전진을 했을까요?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앞을 쳐다 보았습니다.
운전기사가 할아버지에게 차비 없으면 빨리 내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한 번만 태워 달라고 애원하다 시피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어르신한테 너무한다며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찰라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놓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막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잖아욧!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의 소리로)....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불쌍하신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만원짜리를 돈통에 넣는게 아니겠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 정도의 찡~~~함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를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모시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도 창피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어른이라는게 이렇게도 후회가 되는 하루 였습니다  
오리역에 다 왔을 때쯤인가 저는 만원을 지갑에서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문이 열였을 때
그 꼬마 주머니에 만원짜리를 얼른 찔러 넣고는
도망 치듯 뛰어 내렸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반성하는 하루를 살 게 해준 어린 아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여기까지 읽고 당신은 누구를 욕하고 있나요?

마을버스기사,
할아버지,
함께 탄 동승자,
할아버지의 자손들,
버스회사 사장,
공무원,
정치인,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떡게 해야 할까요?...

부적절한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바꾸려면
용기와 지혜, 그리고 대화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공감
twitter facebook
  • 전체
  • 자유게시글
  • 우리들의 추억
  • 나도작가
1,389개(54/70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모바일 콜라보의 좋은 예 [1] 후니후니 +30 16963 2015.03.29
공지 모바일 환단고기 북콘서트 유튜브 영상 후니후니 +3 24177 2015.08.17
공지 모바일 [태상종도사님 소개] 후니후니 +4 24114 2015.07.27
공지 모바일 증산도 주문 후니후니 +5 24042 2015.04.22
공지 모바일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라 보천교 다큐 목록> 사진 첨부파일 후니후니 +3 24791 2015.02.09
324 모바일 [자유게시글] 친절이 만드는 기적 [2] 후니후니 +0 988 2015.10.10
323 모바일 [자유게시글] 광화문 춤! 후니후니 +0 1706 2015.10.04
322 모바일 [자유게시글] ◈증산도 LA도장, 추석 합동 차례 2015/09/28 후니후니 +0 972 2015.10.02
321 모바일 [자유게시글] 다운 받아봐요 신세계가 나옵니다 (˚o˚) 사진 첨부파일 후니후니 +0 1021 2015.09.23
320 모바일 [자유게시글] 도담도담(인포그래픽)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사진 첨부파일 [1] 후니후니 +0 7390 2015.09.22
319 모바일 [자유게시글] 동양 각 나라의 다양한 가정 신단 (˚o˚) 사진 첨부파일 후니후니 +0 3349 2015.09.16
318 모바일 [자유게시글] 천국의 모습은? 후니후니 +0 920 2015.09.16
317 모바일 [자유게시글] (미생) 체력은 도력 (≥∧≤) 사진 첨부파일 [1] 후니후니 +0 1582 2015.09.02
316 모바일 [자유게시글] 태안 백화산 태을동천 후니후니 +0 1781 2015.08.31
315 모바일 [자유게시글] ☆오행속의 건강의지혜(健康智慧)☆ 후니후니 +0 894 2015.08.24
314 모바일 [자유게시글] 신과 인간의 매개자, '나라만신' 김금화 / YTN 후니후니 +0 1060 2015.08.22
313 모바일 [자유게시글] ◈커리어 위해...‘월경 없는 삶’ 선택한 여성들 2015.08.21 후니후니 +0 997 2015.08.22
312 모바일 [자유게시글] ☆ 유비무환 ☆ 후니후니 +0 927 2015.08.21
311 모바일 [자유게시글] 주역에서 말하는 '원형이정' 사진 첨부파일 후니후니 +0 1872 2015.08.20
310 모바일 [자유게시글] 오늘은 증산상제님 성도절입니다. 사진 첨부파일 [1] 후니후니 +0 1266 2015.08.20
>> 모바일 [자유게시글] 무임승차(펌글 & 감동 스토리) 후니후니 +0 1048 2015.08.13
308 모바일 [자유게시글] 시간마저 둘로 나눠지는 한반도! 후니후니 +0 1018 2015.08.09
307 모바일 [자유게시글] 70년전 히로시마에 어떤 일이? 역사 그 날! 사진 첨부파일 후니후니 +0 1314 2015.08.05
306 모바일 [자유게시글] <영화 암살 속 실존인물 김원봉과 김구 선생> 사진 첨부파일 후니후니 +0 1744 2015.07.31
305 모바일 [자유게시글] 곡학아세(曲學阿世) 후니후니 +0 1010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