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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만 남은 배움없는 학교, 저는 그만둡니다"

후니후니 | 2015.07.05 16:44 | 조회 1192 | 추천 0






고등학교를 스스로 그만두고 '학교 교육의 모순'을 비판하며 1인시위하고 있는 김다운(17)양의 세상을 향한 외침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https://youtu.be/EQZ5D9o9eh8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비열한 공리(功利)에 빠진 현하의 학교 교육 비판~용기 있는 학생이네요.

"경쟁만 남은 배움없는 학교, 저는 그만둡니다" 경상남도 진주 지역 학교를 돌며 1인 시위 중인 한 여고생의 사연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4915

[대자보 전문]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그렇기에 실을 끊겠다.

고등학교란 무엇일까?
1등급으로 명문대에 가거나 9등급으로 ‘지잡대’에 가거나. 하나밖에 없는 1등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우리는 무기없는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백명이 사상해도, 천명이 사상해도 당연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껴도 1등에서 멀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다시 전쟁터에 뛰어 든다.

나는 남들 다 가니까 거리낌없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려면 잘 먹고 잘살려면, 명문대 가야 한다기에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던 도중 왜 공부해야 하지? 왜 대학 가야 하지? 의문이 들었고 나에게 물었다. ‘나 잘하고 있는 것 맞아?’ ‘지금 행복해?’ 난 전혀 행복하지 않았고 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찾지 못했다.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성적에, 입시에 가려져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땐 내가 지금까지 남의 삶을 살아 왔고 이대로라면 내가 내인생을 살 수 없겠다는 사실에 견딜 수 없이 고통 스러웠다. 항상 남들과 비교당하면서 1등만을 목표로 달려온 내가 안타까웠다. 나의 재능과 공부외의 가능성을 생각해 주지 않는 가족과 선생님이 원망스러웠다. 의미없는 무한입시 경쟁속에 10대들이 죽어가는게 내 목을 졸랐다.

‘나만 1등 하면 된다’ ‘나만 좋은 대학 가면 된다.’는 의식으로 우리의 문제는 외면한 채 나만 잘 사는 방법만을 배우는 교육,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을 결정 짓고 인간을 계급화 시키는 수능. 도대체 누굴 위한 제도일까? 학생들의 생각과 사고를 멈추고 재능을 짓밟는 주입식 교육과 수험생을 죽음으로 내몬 내신-수능-논술 이 아름다운 삼각형에 분노를 느낀다.

각자 재능이 다른 친구들을 누가 더 주입이 잘 되고 말을 잘 듣는지 평가하는 시험을 폐지하기를 요구한다. 자식의 재능을 무시한 채1등만을 강요하는 부모님께 1등만을 강요하게 만들고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국가에게 대한민국 교육현실의 책임을 묻는다.주입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사고를 굳히면서 창의적 인재를 운운하는 학교와 국가의 모순을 고발한다.

나는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생각을 당당히 밝힌다. 지금의 고등학교엔 아무런 정의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고, 그렇기에 나는 경쟁만 남은 배움 없는 학교에서 1등급 생산품이기를 거부한다. 정답 있는 공부를 해야 갈 수 있는 대학 진학을 포기한다. 내 몸을 옭아 매는 실을 끊기 위해 배움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정답 없는 삶을 살기위해 나는 용기를 낼 것이다.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시들어 버리기 전에 쓸모 없는 상품으로 간택 되지 않고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이제 나에겐 이것들을 가질 자유보다는 이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더 필요하다. 나는 길을 잃을 것이고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삶이기에 나는 생각한대로 말하고 말한대로 행동하고 행동한대로 살아내겠다는 용기를 내련다. (김예슬 대자보-중에서-)』

진주여자고등학교 2학년 2015년 4월 17일 자퇴한 김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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